안녕하세요. 지난 17주 동안 매주 목요일에 오늘의 컬러 명상을 보냈던 비잉벨(아라)입니다. 이번주는 컬러 명상이 없습니다. 사실은 제가 요즘 기운이 너무 안 나서, 구독자님들의 출근을 응원할 여력이 도저히 없었어요. 부족한 초보 크리에이터라 컨디션 관리에 서툴렀습니다. 🙏 대신 지난 17주간의 이야기를 조금 해 보려고 합니다.
이 뉴스레터는 5/25 기준 343분과 함께 하고 있어요. 2022년 1월에 시작했고요. 첫 주부터 구독하신 분들은 100분 정도 됩니다. 제가 카카오라는 회사에 재직할 때 사내 명상 세션 <크루의 컬러 명상>을 기획했는데요. 회의나 휴가로 인해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동료들을 위해 명상 가이드를 다듬어 메일로 보내던 것이 바로 <출근 10분 전>의 시작입니다. (이 편지는 카카오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지금은 글이지만 원래는 실시간 방송 형태였답니다. 이제는 뉴스레터로만 알고 있는 구독자분들이 훨씬 많아졌어요. 반갑고 신기해요.
제가 지난 3월에 이직할 회사를 정하지 않고 퇴사했어요. 당분간은 어느 회사의 마케터가 아니라 멘탈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벌써 두 달이 됐군요. 매주 목요일에 뉴스레터 마감을 지키는 것이 루틴이 되었네요. 매주 레터를 보내고 나면 위로가 되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럴 때 정말 행복했답니다. 앞으로도 <출근 10분 전>에서는 출근이 두려워지는 마음을 더 들여다보고 이야기할 예정이예요. 그냥 출근하기 싫은게 아니라 어떤 기분과 감정이 우리에게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회사 동료들과 함께 명상을 할 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요즘 그 때가 많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제가 보내드리는 글과 더불어, 구독자분들이 실시간으로 접속해서 명상하거나 리추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옵션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간단한 설문에 참여해주시면 프로그램 기획에 도움이 됩니다! 응답하러 가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이 너무 복잡할 때 있으신가요? 저는 요즘 아침에 생각없이 SNS를 켜서 스크롤을 몇 번 내리고, 주변의 소음이 신경질적으로 느껴지고, 오늘 해야 할 일들이 뒤죽박죽 엉켜서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 상황을 얼마나 빨리 인지하는지에 달려 있어요. '아 나 또 이러네.' 라고 깨닫게 되면 제가 요즘 완전 꽂혀있는 쇼팽 발라드 no.1 사단조 23번 음원을 바로 재생합니다. 집중할 수 밖에 없게 정신을 쏙 빼놓는 아름다운 피아노곡이거든요. 10분이 조금 못 되는 이 곡이 끝나고 나면 머릿속이 조금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요. 구독자님에게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저는 저를 조금만 더 돌보는 시간을 가져 볼게요. 곧 기운을 내서 다음주에 더 감각적인 컬러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한 주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