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는 맨눈으로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들이 있어요. 메신저 팝업에 뜬 이름만 봐도 불편하거나 두려운 그들. 나를 괴롭히려고 여기 있는 걸까 궁금해지는 그분과 오늘 하루를 함께 보내며, 무사히 살아내기 위해 구독자님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색안경이 아닐까요? 안경 색깔은 제가 골라드릴게요. 평소에 잘 안 쓰셨을 쨍한 핫핑크색으로요. 색안경을 쓰면 세상이 평소와 다르게 보입니다. 지금 구독자님에게는 그게 필요해요. 자꾸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와서 정작 필요한 일에 집중 못 하는 나를 탓하지 마세요. 대신 잠깐 주변과 나를 분리해 보는 거예요.
오늘의 컬러는 남다른 핫핑크입니다. 저는 핫핑크색을 떠올리면 유쾌하고 당당한 에너지가 생기는데요. 흔히 보이는 색은 아니지만 주위를 환기시키는 힘이 있어요. 일하면서 남다른 사람들을 만나 상처 받을 때 마음속 핑크 선글라스를 꺼내서 무심하게 툭 걸치세요. 어차피 바꿀수도 없고, 좀 나아지기를 기대할 필요도 없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실 거고요.
톡톡 튀는 화려한 핫핑크가 컬러 명상과 어울리지 않는 색깔 같나요? 저는 명상이 꼭 바닥에 정자세로 앉아 조용한 연주 음악을 틀고 눈을 감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명상은 ‘나와의 대화’가 포인트니까, 그 대화를 하기 좋은 환경이라면 괜찮아요. 지금도 저는 밝고 신나는 케이팝(레드벨벳-Feel my rhythm)을 들으면서 구독자님께 이 메일을 쓰고 있는걸요. 오늘 하루는 나만의 명상 방법을 만들어 보셔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