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리학 트렌드는 뇌 과학 연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심리적 문제 해결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아트 테라피를 다루는 뉴스레터에서 갑자기 뇌과학 이야기를 하니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오늘의 아트 테라피는 뇌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과 관련이 있습니다. 신경 가소성은 사람이 새로운 경험을 할 때, 뇌가 스스로를 재조정하며 신경에 더 강한 연결을 만드는 능력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안하던 일, 안하던 생각을 하는 것 자체로 뇌 운동이 된다는 뜻이죠. 뇌 운동이라고 하니 조금 더 관심이 생기시나요? 그래서 이번주는 우리의 뇌를 운동 시켜줄 질문들로 가득한 작품을 추천해 드려요. 일명 '아트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영국의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입니다.
뱅크시 <Flower Thrower>
그림 속 인물이 꽃다발을 있는 힘껏 어딘가로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좀 이상하죠. 네, 누가 봐도 저 팔 동작은 꽃이 아니라 화염병이나 돌을 던지는 액션입니다. 폭력이 오가는 위험한 현장의 분위기를 담은 그림에서 손에 든 물건을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아주 작은 요소를 바꿨을 뿐인 데, 시선이 머무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님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작가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요?
두 번째 작품은 몇년 전 미술품 경매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작품입니다. 낙찰된 직후 파쇄기로 그림의 절반을 갈아버린 사건이죠. 아마 이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어마어마하게 뇌 운동이 되었을 것 같네요.
뱅크시 <Girl with Ballon>
파쇄 엔딩으로 수천배 높은 가치를 갖게 된 작품이지만, 다시 보면 이 작품 자체로도 여러 생각해볼 거리가 있어요. 아이는 풍선을 놓친 걸까요, 놓아 준 걸까요? 만약 풍선을 놓쳤다면, 아마 아이는 다시는 저 빨간 풍선을 잡을 수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 그림 속에서만은 풍선이 영원히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아닐까요? 🎈
무더운 여름에 뇌까지 지쳐가는 듯하는 요즘, 가벼운 리프레쉬가 될 수 있도록 쉽게 작품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오늘의 아트 테라피 한 조각은 존재 만으로 우리의 뇌를 운동시키는 작가, 뱅크시 였습니다. 하루 10분, 명상하듯 감상하며 그저 존재(being)해 봅시다. 다음 주에 다른 작품으로 만나요!
[전시 정보] 리얼 뱅크시 Real Banksy : 아직까지 익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뱅크시의 작품은 뱅크시가 운영하는 회사인 '페스트 컨트롤'에서 작품을 판매하거나 진품 여부를 확인한다고 해요. 국내에 10월까지 열리는 페스트컨트롤 인증 작품 전시가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챙겨 보세요!
✔︎ 전시 장소 : 인사동 그라운드서울 (구. 아라아트센터) ✔︎ 전시 예약 : 네이버 예약 (URL)
[공지] 주변에 인스타그램 리빙크리에이터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힙한 크리에이터들의 수익화 플랫폼 허들링과 함께 크리에이터를 위한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시간으로 리빙(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홈데코/홈카페/집꾸미기 등) 크리에이터의 신청을 받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로 일하는 나의 스트레스를 돌아보고, 아트 테라피 프로그램에서 색칠한 나만의 그림도 기념으로 가져가실 수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또는 허들링 앱을 참고해 주세요!
✔︎ 진행 : 멘탈스타일리스트 김아라 (비잉벨) ✔︎ 일시 : 9월 4일 오후 7시~8시 반 (90분) ✔︎ 장소 : 허들링 강남역 오피스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4길 14 더에셋빌딩 18층, 네이버 D2SF) ✔︎ 참가비 : 무료 (허들링 앱에 인스타그램 연동 후 참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