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마무리를 완성시켜 줄 그림들

🎨 연휴 마무리를 완성시켜 줄 그림들 | 피에르 보나르

님, 잠시 숨 돌릴 시간이예요

2024. 9. 18.

비잉10 | by. mentalstylist

일하는 마음챙김 뉴스레터, 비잉일공

#71번째 메일 | 2024.09.19

오늘의 아트 테라피 #012
일하는 마음에 필요한 예술 한 조각

님은 지난 추석 연휴를 어디에서, 누구와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부대끼며 조금 소란하게 보내셨을 수도, 오히려 더 고요하게 보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환경에서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님을 위해 그림을 골랐습니다. 빨간날이 막 끝난 지금, 지난 시간들의 기억이 살짝 흐릿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피에르 보나르의 그림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붙잡고 싶은 기억이라면 조금 더 기억해보고, 혹시 잊고 싶은 기억이 있었다면 얼른 잊어버릴 수 있도록 도와 줄 그림들입니다. 함께 감상해 볼까요?

피에르 보나르 <Teatime>

식구들과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 티타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꼭 명절 같아요. 이번 추석 연휴는 에어컨 없이 보내기 어려웠던 무더운 명절로 오래 기억될 것 같은데요. 마침 이 그림 속에 있는 시원한 푸른 색감과 함께 유예된 여름을 즐겨보면 좋겠어요. 이 그림에는 총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어떤 인물이 이번 연휴의 나와 가장 닮았는지 생각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이번에는 등장인물이 한 명으로 줄었어요. 단촐한 테이블이 차려져 있고 창문이 열려 있어 바깥의 정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이 그림 속 여성은 화가 피에르 보나르의 아내 마르타라고 하는데요. 님에게 이 인물은 연휴 동안 만났던 가족 들 중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나요? 저는 저에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이려고 하시던 엄마가 떠오르네요.

마지막으로 님에게 랜선으로 보내드리는 명절 선물 느낌의 그림을 찾아왔어요. 붉은색 테이블 위에 소담스럽게 놓은 과일 그림을 보며 따뜻한 기운을 전하고 싶네요. 우리의 모든 명절이 풍성하고 여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이 그림을 보며 마음만은 든든하게 이번 연휴를 마무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의 아트 테라피 한 조각은 20세기 프랑스 후기인상주의 작가 피에르 보나르의 그림이었습니다. 하루 10분, 명상하듯 감상하며 그저 존재(being)해 봅시다. 다음 주에 다른 작품으로 만나요!